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는 기준

우리들은 과잉과 포화의 시대에 살고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됨에 따라 기억할 수 있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라는 물결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다. 무엇을 알고 싶을 때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고 교수에게 물어보아 그들이 알고있는 정보를 듣는 방법 대신, 인터넷이라는 한계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덩어리에서 유용한 정보들을 골라내고 쓸모없는 것들을 솎아내는 취사선택으로 무언가에 대해 알아내곤 한다.

프로그래밍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은 이러한 취사선택에 곤란을 겪곤 한다. 안 그래도 알고있는 정보도 적은데, 생전 처음 보는 언어들이 나를 반기며 내가 최고라고 어필하고, 또 다른데에서는 최악이라고 폄하한다. 사실 어떠한 언어를 고르든 크게 문제가 될 거리는 없으나, 이왕이면 최선의 선택을 하고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다.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는 기준

배우기 쉬운 언어

사람들이 처음 개발을 위해 언어를 추천받을 때 현재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언어는 파이썬일 것이다. 다른 고급 언어(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에 비해 코드의 작성법이 쉬운 편이고(변수의 형식 지정, 포맷의 유연함) 마치 영어로 말하는 느낌이 들어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어느 정도 흐름은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언어이다.

어차피 언어란게 디테일을 제하고 동작 방식은 비슷하니 처음부터 어려운 언어를 배워가며 끙끙대는 것보다는 쉬운 언어를 선택하고, 이후 자신에게 맞는 언어를 공부한다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언어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을 때 - C, Go 웹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을 때 - Javascript 게임 제작을 하고 싶을 때 - C++, C#

이 일을 하려면 무조건 이 언어를 배워야 할 수 있어!! 라는 건 아니지만, 그 계열의 메이저들은 어느 곳에서나 있기 마련이다.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면 유니티의 C#, 언리얼의 C++을 배우고, 웹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을 때는 Javascript를 배우면 된다.

학습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동기부여라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부여잡으며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모르는 개발 언어를 배우는건 끔찍한 일일 것이다.

학습 자료의 다양성

누군가는 마이너한 취미가 있어서 그 누구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극소수의 개발자들만 몰래 배운다는 비밀언어의 기초편을 인터넷에서 발견해서 성공적으로 수강했고 기본적인 지식이 생겼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하다 현재의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에러를 맞닥뜨렸고, 구글에 검색해보았으나 그 어디에도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라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말 공부하기 싫을 것이고 시간도 말도 안되게 낭비할 것이다.

그렇기에 학습 자료의 다양성은 중요하다.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가 너무 싫어!! 파이썬은 너무 느리고, 자바스크립트는 너무 문법이 해괴해서 배우고싶지않아,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파이썬, C, 자바같은 메이저 언어들은 수 많은 사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수 많은 커뮤니티가 있고, 수 많은 에러들을 검색 한 번만으로도 찾아낼 수 있다. 누군가는 파이썬의 속도나 자바스크립트의 해괴함에 치를 떨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건 수 많은 이유 중 위와 같은 이유(학습 자료의 다양성)가 포함되어있을 것이다.

언어의 사용률

학습 자료의 다양성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수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록 회사에서도 그 언어를 채택하고, 수 많은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Tiobe Index에서 프로그래밍 사용 언어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언어의 전망성

Apple에서는 처음에 Objective-C 언어를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용했다가 Swift의 등장으로 Swift로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체했다.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체함으로 Objective-C 언어는 점유율이 점차 축소되었다.

하지만 언제 Swift가 사라지고 또 다른 대체제가 나올지 모르는 법이고 웹 개발 불변의 강자 Javascript도 또 다른 대체제의 등장으로 기억속의 언어로 남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또 Objective-C 언어가 다시 메이저 반열에 올라 20년 뒤에 사용률 1위의 언어로 등극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처럼 프로그래밍 언어의 전망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회사에 취업이 잘 되길 원하고 미래에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 라고 생각한다면 언어의 전망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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